[단독] '강남 칼부림' 칠성파 부두목 6년 만에 체포

단독 '강남 칼부림' 칠성파 부두목 6년 만에 체포

2015.10.0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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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칠성파와 범서방파 두 조직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패싸움 직전까지 갔던 이른바 '강남 칼부림 대치사건' 기억하시는지요?

이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칠성파 부두목이 지명수배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유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저녁.

적막한 카페 앞에 한 무리의 형사들이 나타납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형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나옵니다.

[목격자]
"(경찰이랑) 같이 나갔어요."
(행색이 어땠나요?)
"특별나게 별난 건 없는데…."

바로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부두목 43살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바로 이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인과 함께 있다가 경찰이 들이닥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연행됐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09년 11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다른 폭력조직인 범서방파와의 칼부림 대치 사건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서방파 간부가 정 씨 소개를 받아 주식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봤고, 이를 계기로 다툼이 번져 수백 명이 패싸움 직전까지 간 겁니다.

이후 칠성파는 2대 두목인 한 모 씨가 지난 2013년에 체포되면서 조직이 급격히 위축됐고, 세력을 재결합할 인물로 부두목 정 씨가 거론돼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폭력조직 소탕을 위해서는 정 씨의 신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6년째 추적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검거 다음 날 수사본부인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압송했습니다.

검찰은 정 씨에 대해 범죄단체 조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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