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경유차, 국내 도로 직접 달리며 검사"

"폭스바겐 경유차, 국내 도로 직접 달리며 검사"

2015.10.06.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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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스바겐 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내 도로 주행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승인 검사를 받을 때는 멀쩡한 차량이 실제 국내 도로를 달릴 때는 배출가스를 얼마나 많이 뿜어냈는지를 확인할 핵심 검사입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경유차인 '골프'가 도심 한복판을 달립니다.

그런데 보통 차가 아닙니다.

뒷좌석에는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 장치가 달렸습니다.

차량이 달릴 때 나오는 질소 산화물 등 배출가스가 실시간으로 측정돼 저장됩니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장]
"배출가스 중 일부를 이렇게 빨아들여 이 관을 타고 측정기 안으로 들여 보내 분석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 검사는 미국에서 확인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이, 국내에서는 어떻게 적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그래서 검사 대상인 차량 7대가 서울 서대문 등 도심을 거쳐 교외, 경부고속도로까지 국내 실제 도로 곳곳을 달리며 배출가스 양을 재게 됩니다.

또, 운전 중 속도를 높였을 때와 속도를 줄였을 때, 에어컨을 켰을 때와 켜지 않을 때 등 다양한 조건에서 대체 배출가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검사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실내 승인 검사 때는 배출가스 양이 모두 정상 범위였습니다.

때문에, 도로를 달릴 때 배출가스가 달라지는지, 또 더 많다면 얼마나 많이 뿜어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정부는 폭스바겐이 나라마다 배출가스 기준과 기후 등이 다른 점을 고려해, 관련 프로그램을 조금씩 달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배기가스 허용 기준이 0.044g/km로 엄격한 반면, 우리의 허용 기준은 20배나 높습니다.

최종 결론은 폭스바겐 사의 의견 청취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쯤 나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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