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혼해!" 뿔난 황혼 남편 이혼 소송 증가

"여보, 이혼해!" 뿔난 황혼 남편 이혼 소송 증가

2015.10.05.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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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헤어질 것을 먼저 요구하는 남편 주도의 황혼 이혼이 늘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황혼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그동안 일반적이었는데요.

기존의 황혼 이혼의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년 퇴직을 한 뒤 이혼 소송 하는 남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혼을 한 뒤 여행을 하거나 귀농 등으로 자유로운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다는데요.

혼인한 지 30년이 넘는 부부의 황혼 이혼 건수는 지난 2004년 4,600건이었는데 10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만 300건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 상담 건수도 지난 2010년에는 57건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73건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왜 황혼의 남편들이 이혼하려 할까요?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는 것은 남편들이 은퇴 후 가정에서 느끼는 고립감 때문입니다.

직장 다닐 때는 경제력이 있어 집안에서 남편의 목소리가 먹혀들었지만 은퇴 후 경제력이 없어진 남편을 아내들이 구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는 남편들도 많았는데요.

남은 삶을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보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재산 분할을 통해 자신이 번 돈을 등산이나 골프 등 취미생활을 하며 맘껏 자신의 삶을 즐기고 싶다는 남편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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