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편과 사이 안 좋아"...28개월 아이 학대 계모

단독 "남편과 사이 안 좋아"...28개월 아이 학대 계모

2015.10.05.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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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난 지 28개월밖에 안 된 아이를 무자비하게 학대해 온 의붓엄마가 병원 의사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에게 화풀이했다는 게 이유인데, 아이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어난 지 만 28개월 된 박 모 군.

'동생이 축 처져서 베란다에 누워 있다'는 형의 신고로 대형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머리에 출혈이 심했던 것은 물론 온몸에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그다음 왼쪽 팔도 골절이 있었고, 갈비뼈도 하나 골절이 있었고, 군데군데 멍이 굉장히 심했고, 발톱도 빠져 있었다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담당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며 사건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아이의 의붓엄마가 오랜 기간 아이를 무자비하게 학대해왔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병원에 갔는데 응급실에서 치료하는 의사가 이게 단순히 다친 게 아니라 맞아서 상처가 난 것 같다는 식으로 신고한 거예요. 치료 도중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8월, 의붓엄마인 40살 유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유 씨는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남겨진 상처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상황.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최근 유 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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