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일감 몰아주기 의혹' 이상득, 특혜 진실은?

'포스코 일감 몰아주기 의혹' 이상득, 특혜 진실은?

2015.10.05.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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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측근이 운영하는 협력업체가 포스코에서 일감을 수주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인데, 뇌물죄 혐의가 적용될지 관심입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정 협력업체가 포스코 일감을 몰아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입니다.

이 전 의원은 측근이 운영하는 티엠테크가 2009년부터 포스코에서 일감을 몰아받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포스코 측은 이 전 의원에게 사업 편의를, 이 전 의원은 티엠테크로부터 포항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포스코 측에 제공한 편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포항 신제강공장 건설 당시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 전 의원의 관련성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취임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검찰은 티엠테크뿐 아니라 포스코 측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협력업체 5곳에도 이 전 의원이 연루돼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의 경우,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일감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포스코 협력업체 수사가 이상득 전 의원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정권 유력 정치인과의 연루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포스코 비리' 수사.

이 가운데 첫 소환자가 된 이 전 의원 이후 또 다른 조사 대상이 나올지 앞으로의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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