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 사고' 실탄사격장 "안전관리 강화"

'탈취 사고' 실탄사격장 "안전관리 강화"

2015.10.04. 오후 6: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앞으로는 권총 실탄사격장에는 반드시 2명 이상이 근무하고, 권총 안전고리에 자물쇠를 설치해야 하는 등 관리가 강화됩니다.

경찰이 부산의 사격장에서 '총기 피탈 사건'이 발생하자 급하게 대책을 마련한 겁니다.

박홍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9살 홍 모 씨가 45구경 권총과 실탄 19발을 훔친 부산의 실내 사격장을 관리하던 사람은 여주인 전 모 씨 한 명뿐이었습니다.

전 씨 혼자서 흉기를 든 홍 씨의 범행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은 다급하게 실내 사격장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실탄사격장에 반드시 관리 직원 2명 이상이 함께 근무할 때만 사격이 가능해집니다.

총기 탈취와 같은 돌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직원 한 명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겁니다.

또 사격장에 비치된 권총에 안전고리 잠금장치를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사격하는 사람이 멋대로 안전고리를 빼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이 밖에 사격장 관리자들이 이용자에게서 신분증을 제출받아 본인 여부를 확인하도록 해 누가 사격장을 이용했는지도 엄격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찰은 부산 사격장에서 총기 탈취 사고가 나자 전국 권총 실탄사격장 14곳을 상대로 긴급 점검을 벌였고, 안전관리가 미흡한 9곳에 대해 시설 보완을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격장 안전관리를 위한 법률 개정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