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 시계 사가세요...압류물품 팔아요

명품 가방, 시계 사가세요...압류물품 팔아요

2015.10.04.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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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고액 체납자들 가운데 값비싼 명품을 사용하며 사치스럽게 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체납 세금 징수에 나선 지자체가 악성 고액 체납자들에게서 압류한 명품을 공개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금 징수팀이 한 고액 체납자의 집안을 수색합니다.

현금은 물론 명품으로 알려진 가방과 시계, 귀금속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체납자는 1억 5천만 원이 넘는 지방세를 내지 않으면서 고가의 수입차까지 몰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금 징수 공무원]
"체납된 이후에 벤츠 리스 하나 하신 거 있으시죠."
(몰라요.)

경기도가 최근 가택을 수색한 고액 체납자는 모두 45명.

이 과정에서 체납액을 내거나 분할 납부를 약속한 19명을 뺀 나머지 26명으로부터 명품 등 동산 430점을 압류했습니다.

[박호성, 감정사]
"감정해서 정품으로 판명된 227점이 공매로 이뤄질 것이고 시가로는 7천만 원이 좀 넘습니다."

공매 처분할 예정인 압류 물품은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여성용 가방과 시계는 물론 각종 보석류와 카메라까지 다양합니다.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물품을 공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경기도는 이 같은 공매를 앞으로 일 년에 두 번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종근, 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장]
"생계형을 제외하고 충분한 납세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 고액 악질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택수색을 하는 등 해서 지방세를 반드시 징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고액 체납자 4천6백여 명을 대상으로 이처럼 적극 징수에 나선 결과 이들이 압류를 풀기 위해 뒤늦게 낸 세금은 92억 원에 달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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