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떡이 유기농 과자?"

"유통기한 지난 떡이 유기농 과자?"

2015.10.04.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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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재포장하거나 멋대로 '무항생제' 표시를 붙여 판매해 온 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런 불량식품이 친환경 전문 매장에 납품되는가 하면 어린이 과자의 원료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고 가득 오색 가래떡이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유통기한을 알 수가 없습니다.

[검찰 수사관]
"유통기한이 하나도 없어요, 제조 일자도 없고. 이거 언제 만든 겁니까? 이게 언제 만든 거에요? (1월에….) 1월에. 1월에 만들어서 (유통기한을)지금까지 안 붙인 거죠?"

심지어 곰팡이가 잔뜩 핀 제품까지 나옵니다.

충북 제천에 있는 이 식품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떡을 다시 포장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떡을 잘게 부숴 어린이용 쌀 과자를 만들고 '유기농' 제품으로 포장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슬기 음료를 제조하는 또 다른 업체.

간 질환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지만 음료를 수거해 검사해보니, 일반 세균수가 허용기준치의 무려 80배를 초과했습니다.

인증도 받지 않고 장어와 새우에 '무항생제' 표시를 붙인 업체와 이를 그대로 광고해 판매한 식품 전문 매장도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불량 친환경·유기농 식품업체를 집중 단속해 전국 13개 업체를 무더기 적발하고 업체 대표 등 21명을 기소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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