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인기 화장품 백억대 짝퉁 제조

중국인 인기 화장품 백억대 짝퉁 제조

2015.09.10.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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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화장품을 위조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포장과 디자인은 정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위조했지만, 효과를 내세운 미백 성분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

말 기름이 들어가 미백과 보습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유크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48살 유 모 씨 등이 만든 짝퉁 제품입니다.

또 다른 공장에서도 제품 용기와 위조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빈 용기에다가 라벨 붙이고 그다음에 화장품 넣고 완제품 해서 짝퉁 만든 거네요."

스마트폰으로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홀로그램인 이른바 '히든태크'까지 위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장님 이거 뭐예요? (같은 홀로그램입니다.) 어디서 받으신 거예요? (중국에서 받아 놓은 거예요.)"

지난 2월부터 만든 것만 29만 개.

시가 156억여 원어치로 명동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서 정품의 5분의 1 가격에 판매됐고, 일부는 중국까지 수출됐습니다.

[오교정,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겉으로 보기에는 정품과 유사하지만, 성분 분석 결과 말 기름 함량도 미달 되고 특히 미백과 주름개선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가짜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소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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