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집단 관음증', '몰카'에 중독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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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9.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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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집단 관음증', '몰카'에 중독된 사람들

지난 일요일 대만 지우펀 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붙잡힌 한국인 남성. '워터파크 몰카'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도촬(도둑촬영), 몰카(몰래카메라) 범죄'. 지난해 경찰에 적발되거나 신고가 들어간 건만 6600여 건, 최근 5년 사이에 무려' 6배'나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피해자가 피해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알게 돼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실제 발생건수가 10배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유입니다.

'몰카' 범죄가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초소형 카메라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은 초소형 카메라를 판매하다 논란이 일자 급하게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상품 설명에는 '회의 녹화·매장 내 CCTV' 용도라고 돼 있지만 '글쎄요…' '전문적인 기억장치가 아니므로 빠른 시간 내 백업하기를 바란다'고 쓰여 있어 녹음·녹화용이 맞는지 의문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제품 배송 시 물품명을 변경해 보내준다는 '친절'까지. 누리꾼들은 스스로 몰래카메라가 떳떳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아니겠냐고 지적합니다.

'몰카' 형태도 다양합니다. 시계, 라이터, 담배부터 허리띠, USB, 보온통까지. 쉽게 휴대할 수 있는 물건들은 거의 대부분 '몰카'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쇼핑 물품에도 '초소형 카메라'가 등장할 정도지만 이미 판매된 카메라들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찍은 몰카는 어디에 공유될까요? 낯선 여성이나 가족, 친구까지 도촬해 올리는 사이트 '소라넷'. 수십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기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 도촬 영상·사진에는 수백 개의 성희롱 댓글이 달리고 서로 후속 촬영을 종용합니다. 결국 몰래 카메라를 즐기고 공유하는 모든 사람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셈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집단 관음증'. 혹시 당신도 범죄를 함께 즐기고 있지는 않나요? '몰카'를 보는 것도 범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한컷 디자인: 정윤주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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