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쳐다보냐" 이웃 살해한 40대 검거

"왜 쳐다보냐" 이웃 살해한 40대 검거

2015.09.05.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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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가장이 저녁 시간 주택가 한복판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웃 주민이 피의자로 체포됐는데, 서로 눈이 마주친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정동의 한 주택가.

어제 저녁 7시 40분쯤, 43살 임 모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걸 이웃 주민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임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씩씩거리는데... 이미 의식을 잃어서 소리를 지른 것보다는 숨소리요, 숨소리."

두 시간 뒤 붙잡힌 44살 김 모 씨, 피해자와 이웃 사이인 김 씨가 경찰 조사에서 밝힌 살해 동기는 너무나도 황당했습니다.

길을 가다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김 씨는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가 자신을 때리려 하자 홧김에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의 왼쪽 목을 한 차례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냥 째려봐서 그런 거로 시비가 돼서... 폴리스 라인 쳐 놓고 있는데 들어오려고 하니까 (CCTV와) 인상착의 비교해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평소 정신 질환을 앓아왔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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