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 날로 흉포화..."관심이 중요"

청소년 범죄 날로 흉포화..."관심이 중요"

2015.09.05.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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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듯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의 범죄는 인터넷 등에서 나오는 것을 모방하는 등 해서 흉포화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학교를 비롯한 사회가 관심을 두고 돌봐야 한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군은 지난해 초 부모를 따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 왔습니다.

이후 혼자 급식을 먹는 등 외로운 학교생활이 이어졌습니다.

쌓인 감정은 갈수록 격해졌습니다.

누군가 찌르고 싶다 말하는가 하면 급기야 지난 6월 말에는 학교 화장실에 불까지 지르려 했습니다.

[임병숙,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지금 다니던 학교 학생들과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니까 좀 혼내주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범죄는 더 과격해지는 데다 연령까지 낮아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최근 5년간 강력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힌 또래 10대 청소년은 만 5천여 명.

특히 14세 미만의 강력범은 가파르게 느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학교가 문제 있는 학생을 더 다그치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성미,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민감한 청소년기에 학생에게 부적응아라든가 문제아라든가 이런 식의 부정적인 자기 낙인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그걸 받아들여서 오히려 부정적인 행동이나…."

결국은 학교와 가정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이며 관심을 보일 때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허유정,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장]
"가족, 그리고 든든한 선생님의 지원이 있을 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관심으로 보호를 해줬다고 하면 앞으로 더 잘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학교 부적응으로 벌어지는 청소년 범죄, 그 해답 역시 학교 안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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