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질오염 우려 화성호 사업 반대"

[경기] "수질오염 우려 화성호 사업 반대"

2015.09.04.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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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물을 막아 만든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호 간척사업은 지자체와 주민들의 수질 오염 우려 때문에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화성호 물을 인근 시화호로 옮기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 화성시 우정읍까지 9.8km를 막아 만든 화성호.

호수와 간척지까지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넘는 6천만㎡에 달합니다.

화성호는 간척지 농경지에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기 위해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담수화 작업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질오염을 우려한 화성시가 해수를 유통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가 화성호의 물을 16km 떨어진 시화호 간척지 농경지에 공급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성호의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를 전제로 한 사업입니다.

공사 측은 담수화 기간과 수로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전용주, 한국농어촌공사 부장]
"담수화가 개시되는 시점과 도수로 공사가 끝나서 물을 퍼갈 수 있는 용수 공급 시점의 도래가 거의 맞물리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공사를 착수해야만 합니다."

공사 측은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들 반발은 거셉니다.

최종 결정도 나지 않은 담수화 사업을 전제로 수로 공사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나아가 수질오염과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정권구, 화성시 이장단협의회장]
"주민들의 참여 없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하고요 도수로 공사를 먼저 한다면 화성호 수질개선대책은 요원해지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이번 수로 공사 논란을 계기로 오는 2천22년까지 1조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화성호 간척사업이 수질오염과 주민피해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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