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억울한 죽음 없도록'...물속 증거도 샅샅이!

[현장24] '억울한 죽음 없도록'...물속 증거도 샅샅이!

2015.09.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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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 수사 원칙에 '현장이 증거의 보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현장 보존이 중요하지만, 물속에 잠겨버린 증거들은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경찰이 수중에서도 최대한 현장을 보존하고 증거들을 확보하기 위해 훈련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차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바닷속에 검은 물체가 가라앉아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차와 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물속 수색에 들어갔고, 여성의 지갑과 소지품 등을 건져 올렸습니다.

이 유류품은 여성의 최종 행방을 알려주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이처럼 물속에 잠겨버린 증거들을 찾아내고 보존하기 위해 경찰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바다나 호수에서 시신과 증거품들이 증거인멸을 위해 버려진 것을 가정한 겁니다.

이렇게 수중 들것을 이용해 건져 올려 시신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흉기나 지갑 등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은 모조리 건져 올립니다.

현장을 꼼꼼히 남기기 위한 수중 촬영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박아름, 경찰청 수중과학수사대 경장]
"작은 흉기 등 증거물들이 사소하지만 직접 증거가 되어서 법정에서 증명하는데 뒷받침되는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각 지방청에서 모인 수중 과학 수사대 요원 65명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집중 훈련을 받게 됩니다.

2년 전 출범해 투입된 사건은 아직 열 건이 채 되지 않습니다.

경찰은 해외 기관과도 연계해 수중 감식 능력을 끌어올려 더 많은 수장된 사건들을 밝혀내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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