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가 된 '박사학위'

애물단지가 된 '박사학위'

2015.09.03.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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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학부를 시작해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10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죠.

이 기간 학비와 생활비 지출 또한 만만치 않은데요.

우리나라에는 매년 이런 박사학위 취득자가 만 3천여 명씩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박사 학위를 따는 이유,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바늘구멍' 취업난 시대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자의 64%는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대학'을 꼽았지만 정작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은 36%에 불과했고요.

심지어 박사 백 명 중 8명은 아예 일을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하향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고급인력이 필요 없는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박사들도 상당수에 달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대졸자가 전문대졸 일자리로, 전문대 졸업자가 고졸 일자리로 내려가는 일자리 연쇄 하향 지원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을 네티즌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진짜 학문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취업이 안 돼 학교에 있다 보니 박사학위까지 따게 된 것이다, 대학교를 중구난방 세우고 석박사 마구잡이로 찍어낼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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