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20대, 가족에게 흉기 휘둘러...할머니 살해

'조울증' 20대, 가족에게 흉기 휘둘러...할머니 살해

2015.09.03.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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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남성이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할머니가 숨지고 아버지가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평소 조울증을 앓았으며 난동 전에 아버지와 다퉜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빌라.

잠에서 깰 무렵 얼굴과 어깨에 상처를 입은 한 남성이 옆집에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112 신고를 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이웃 주민]
"앉아서 피투성이가 된 것을 119 아저씨가 닦아주고 있으니까 별 얘기는 없었고"

경찰에 신고된 지 20여 분 만에 검거된 사람은 24살 A 씨.

다친 남성의 아들이었습니다.

A 씨는 이곳 빌라 3층 자신의 집에서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 등을 찔린 할머니는 현장에서 바로 숨졌습니다.

아버지는 얼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A 씨가 조울증을 앓았으며 새벽에 아버지와 다퉜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인터뷰]
"조울증을 앓고 있다가 2년 전에 제대해서 집에서 직장 없이 생활하다가 아침에 아버지가 좀 뭐라고 한 것 같아요."

경찰은 A 씨와 아버지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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