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 회장 출석...'포스코 비리' 연루 확인되나?

정준양 전 회장 출석...'포스코 비리' 연루 확인되나?

2015.09.03.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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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관계사 일감 몰아주기나 유력 정치인 자금 제공 등 각종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에 나왔습니다.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지 6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겁니다.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
"이번 일로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재임 기간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시세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사들여 포스코에 손해를 끼친 것과 관련해 정 전 회장이 개입했는지,

코스틸과 동양종합건설의 포스코 관련 사업 수주 등 부당한 특혜를 받는 데 연루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건설이 국내·외 사업을 통해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하고, 유용하는 데도 정 전 회장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전 회장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불거진 포스코 협력업체 티엠테크 관련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티엠테크는 제철소 설비를 보수 관리하는 업체로 실소유주가 포항 출신 유력 정치인의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컴텍이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줬고, 수익 가운데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돼 이 정치인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회장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추가로 소환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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