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몸통 보다 씨눈"...골다공증 개선 효과 입증

"콩은 몸통 보다 씨눈"...골다공증 개선 효과 입증

2015.09.0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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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콩은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건강식품 원료로 널리 활용하고 있지만 콩의 껍질이나 씨눈은 대부분 버려져 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가운데 씨눈의 기능성을 입증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는 콩.

주로 두부나 두유 등의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이 과정에서 껍질과 씨눈은 그냥 버려집니다.

껍질의 경우 영양분이 없고 씨눈은 비리고 쓴 맛이 있어 가공식품의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버려지던 콩의 부산물 가운데 이 씨눈을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콩 씨눈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은 아이소플라본과 사포닌 등의 생리활성물질.

콩의 몸통 부분 보다 7배나 더 들어있습니다.

연구진은 씨눈에 수분을 공급해 싹을 틔우면 이들 유용한 성분이 더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싹을 틔운 씨눈을 분말로 만든 뒤 아이소플라본과 사포닌을 추출하는 과정.

이 과정에서 당을 제거해 추출물의 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막은 것도 큰 장점입니다.

동물 실험 결과 씨눈 추출물은 특히 골다공증과 고지혈증에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자,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
"아이소플라본은 주로 유방암이나 피부암을 억제할 수 있는 항암효과가 있고 사포닌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나 항바이러스 효과 같은 것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버려지는 씨눈을 활용하는 기술의 개발로 국산 콩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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