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범행 계획했다"...두 달 전에도 방화 시도

"추가 범행 계획했다"...두 달 전에도 방화 시도

2015.09.02.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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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사건' 피의자 중학생은 경찰에 붙잡히기 전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달 전쯤에는 다니던 학교 건물에 불을 지르려다 실패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검거 당시 이 모 군 가방에서는 휘발유가 든 5백 밀리리터 생수병이 나왔습니다.

라이터와 폭죽 두 개도 함께였습니다.

이 군은 서울 목동의 중학교에 불을 지른 뒤, 지금 다니고 있는 서초동 소재 학교와 이웃 학교에도 방화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추가 범행을 계획했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돈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범행 후 교실에서 현금 7만 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나오기도 했습니다.

[임병숙,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검거되지 않았으면 어제저녁이나 오늘 오전 중에 적당한 시간대를 골라서 재차 범행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이 군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서초동 학교에서 방화를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물총과 기름으로 불을 지르려 했지만 교사에게 제지당해 실패하고 학교 권유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전학 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병숙,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본인이 서초구 소재 중학교로 옮긴 뒤에 기존에 있던 학생들과 교우관계가 원만치 않아서 학생들을 좀 혼내주고 싶었다…."

때문에 이 군은 결국 대안학교로 다시 전학을 가려고 했고 범행 당일이 그날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이 방화 시도 전력이 있는 데다 추가 범행 계획까지 세웠던 만큼 재범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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