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교 적응 못 해"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새 학교 적응 못 해"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2015.09.02.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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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목동에 있는 중학교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생이 어젯밤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이 전학 온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어젯밤에 피의자 학생이 검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밤사이 조사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범행 피의자 16살 이 모 군은 어젯밤 10시 반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군 부모의 동의를 얻어 밤사이 조사를 하려 했지만 이 군이 거부해 아직 범행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실질적인 조사는 오늘 아침부터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군은 앞서 어제 오후 1시 50분쯤 서울 목동에 있는 중학교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폭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 내용을 보면 이 군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사고가 난 서울 목동의 중학교에는 1학년을 다니다 전학을 갔습니다.

이 학교에서 교우관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공부도 잘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군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학업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망상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이 군이 스스로 영상물이나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으로 범행 동기를 짐작할 수밖에 없는 거군요?

[기자]
이 군은 지난 6월쯤 우울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고요.

"누군가를 흉기로 찌르려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범행 당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조승희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경찰도 이런 내용이 사실인지, 또는 이 군이 범행 후 흥분한 상태에서 지어낸 이야기인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 군이 검거될 때 휘발유 1.5리터를 가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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