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꾸지람에 일주일 '행방불명'...시청자 신고 결정적

단독 꾸지람에 일주일 '행방불명'...시청자 신고 결정적

2015.09.01.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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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머니의 꾸지람에 집을 나갔다 일주일째 행방불명이었던 30대 지적장애 여성이 사연이 알려진 지 열 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YTN 뉴스에서 실종 여성의 인상착의를 눈여겨본 시청자의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 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에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오후 3시쯤.

대전시 용전동에 있는 모텔에서 실종 전단 속 임윤아 씨와 비슷한 여성이 나오는 것을 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형철, 대전 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팀장]
"YTN에서 아침에 뉴스를 봤는데, 비슷한 학생이 관내 모텔 있는 데서 지나가는 걸 봤다. 이런 신고였어요. 특이한 게 입술 밑에 점이 좀 크게 있어서... (우리가) YTN에 나오는 얼굴을 확인한 게 있어서 찾기가 쉬웠죠."

윤아 씨가 사라진 지 일주일 만에 사연이 방송을 탄 뒤 들어온 제보전화였습니다.

경찰은 신고지점을 20여 분 수색한 끝에 대전터미널 앞에 앉아있는 윤아 씨를 발견하고 곧장 가족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정선자, 어머니]
"기분이야 기가 막히게 좋죠. 방송 보고 제보를 했대요. 그 방송을 보고... 내가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적장애 1급인 31살 윤아 씨는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효자동 집을 나선 뒤 일주일째 실종 상태였습니다.

청와대와 가까운 동네 특성상, 곳곳에 경비 경찰이 포진하고 CCTV도 그물망처럼 있었지만 종적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YTN 보도로 신원이 공개되면서 경찰은 택시 타는 모습이 담긴 CCTV에 이어 택시기사로부터 대전으로 간다는 진술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윤아 씨는 지적 장애와 함께 신체가 마비되는 희귀 신경계 질환을 앓아 가족들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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