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부탄가스 폭발...설치 학생 영상 공개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설치 학생 영상 공개

2015.09.01.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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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낮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해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탄가스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한 학생이 직접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요.

실시간으로 댓글까지 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최아영 기자!

우선, 오늘 낮에 어떤 사고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오늘 낮 1시 50분쯤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교실 안에 설치된 부탄가스가 폭발한 건데요.

학생들이 체육수업 중인 빈 교실이었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창문이 깨지는 등 시설물이 파손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CCTV와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누군가 교실 안에 부탄가스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한 학생이 직접 인터넷에 자신이 찍은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영상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기자]
크게 두 개의 영상으로 나뉩니다.

우선 빈 교실 안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이 부탄가스가 놓여 있는 곳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상 사이에서 불이 붙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앞서 이 남학생은 스마트폰을 교실 뒤에 고정시켜 이 과정을 모두 촬영한 듯 보입니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같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멀리서 학교의 모습을 촬영하며 현장 상황을 표현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엄청나게 큰 폭발음과 함께 학생들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라는 등의 말로 마치 현장을 중계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학생이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실시간으로 댓글까지 달고 있다는 점인데요.

아직 경찰에 잡히지 않았다거나 이전에 해당 학교를 다녔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을 토대로 중학교 3학년으로 확인된 이 학생을 강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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