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종합병원 음압병실' 설치 의무화

'선별진료소·종합병원 음압병실' 설치 의무화

2015.09.01.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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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는 대부분 대형병원 안에서 감염됐습니다.

이런 병원 내 도미노 감염을 막기 위해 응급실 앞 선별 진료소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대한 음압 격리병실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입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은 전부 응급실 대신 선별 진료소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발열과 호흡기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야만 응급실로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만약 감염 의심이 있으면, 바로 옆에 설치된 음압 격리 병동으로 옮겨집니다.

이렇게 응급실 앞에서 의심 환자를 가려내면, 최소한 감염병 환자가 응급실에 무방비로 노출돼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응급실 앞 선별 진료소 설치가 이제 의무화됩니다.

또 정부는, 대형 병원 입원을 목적으로 응급실에 대기하는 비응급 환자들에게는 병원비 부담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병·의원급이 써주는 대형병원 진료 의뢰서도 유료화할 방침입니다.

대형병원으로만 환자가 몰려 도떼기시장처럼 북적이는 한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래서 이렇게라도 환자를 좀 줄여보겠다는 겁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감염병의 신속한 전파를 막을 수도 있고 상급 종합병원으로 무분별하게 모이는 것도 일부 저희가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이 제도를 검토 중에 있는 겁니다."

또 보호자 등 병원 방문객 출입과 면회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도 법제화하고, 민관 합동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태부족 사태를 빚었던 음압 격리 병실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상급 종합병원에는 일정 수 이상 의무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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