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습량 20% 줄인다

초·중·고 학습량 20% 줄인다

2015.08.31.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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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18년부터 초·중·고 교육과정이 많이 바뀝니다.

개편 방향은 교육 내용을 학생 수준에 맞게 조절하고 지나치게 어렵거나 힘든 부분은 덜어내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전체 학습량은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예지, 한솔고등학교 1학년]
"내 이름은 윤예지입니다. 저는 한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영어 단어 수백 개를 외우고 어려운 문장도 해석할 수 있지만 대화를 위해 입을 떼기는 쉽지 않습니다.

[윤예지, 한솔고등학교 1학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계속 이어서 하는 그런 건 잘못할 것 같아요."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가 불러온 고질병입니다.

[박지현, 한솔고 영어 교사]
"완전히 독해에 집중돼 있거든요. 그런데 독해를 하려면 문법과 구문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것만 집중해서…."

그래서 앞으로는 학습 단계에 따라 배우는 비중에 차이를 두기로 했습니다.

듣기와 말하기는 초·중등 때, 읽기와 쓰기는 고등학교 때 더 많이 배우도록 한 것입니다.

바뀌는 교육과정은 이처럼 너무 많거나 수준에 맞지 않는 학습량을 조절하자는 뜻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과목의 학습량은 지금보다 1/5가량 줄게 됩니다.

[박제윤, 교육부 교육과정 정책관]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하는 내용으로 정선해서 제대로 가르치고 평가도 바르게 하자. 그래서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거죠."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교과서와 수능 시험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정 교육 과정은 오는 2018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차례대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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