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안전수칙 소홀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안전수칙 소홀

2015.08.31.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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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비업체 직원이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지하철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2인 1조' 규정 등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 않은 것으로 보고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역 승강장에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합니다.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29살 조 모 씨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강성훈, 사고 목격자]
"열차가 진입하면서 엄청난 굉음이 들리더라고요. 스크린도어가 하나씩 격파되며 튀어나오더라고요."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조 씨는 열차가 들어올 당시 스크린도어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를 수리할 때는 2인 1조로 움직이도록 규정이 마련된 상황.

하지만 당시 조 씨는 현장에 혼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는 이런 점을 토대로 하청업체 측에서 정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왜 혼자 가게 됐는지, 회사에서 당연히 두 명을 보내야 하는데 혹시 혼자만 보냈는지…."

이에 대해 경찰은 정비업체 책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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