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피해 보상하라" 한강하류 어민 선상시위

"어업 피해 보상하라" 한강하류 어민 선상시위

2015.08.30.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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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하류 지역 어민들이 서울시 하수처리시설 때문에 물이 오염돼 어업에 지장이 생겼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연관성과 근거도 없이 보상할 수는 없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선 스무 척이 한강 한가운데 대열을 맞춰 늘어섭니다.

경기도 고양시 행주 나루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까지 온 행주어촌계 어민들입니다.

어민들은 서울시 하수처리시설 4곳에서 오수를 내보내 한강 생태계에 녹조 등 이상 현상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박찬수, 경기도 고양시 행주어촌계장]
"제값을 받기는 힘들고요, 그나마 그것도 도둑 판매 비슷하게 임진강 고기라고 속여서 파는 그런 아이러니한 경우도 있는데 참 슬픈 현실이죠."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어업에 지장이 생겼으니, 서울시가 물고기를 모두 사들이고 하수처리 시설도 옮겨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합니다.

어민들이 문제 삼는 난지물재생센터는 이미 30년 전부터 운영해왔고 방류하는 물도 오수가 아닌 정화수라고 설명합니다.

녹조는 가뭄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서울시가 보상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철해,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
"구체적인 사례가 있으면 제시하라고 그랬죠. 운영된 지 2, 30년이 다 돼 가는데, 이제 와서 무슨 센터 때문에 그러느냐."

서울시는 한강 하류 수질오염에 대한 별도의 조사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어민들은 대책이 나올 때까지 선상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조용성[1020ys@naver.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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