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이번 주 소환...포스코 수사 마무리

정준양 이번 주 소환...포스코 수사 마무리

2015.08.3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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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 달 넘게 이어진 포스코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큰 성과 없이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정준양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불구속기소 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 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는 지난 3월 건설 부문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선언 직후에 이뤄진 '첫 수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습니다.

정준양 전 회장은 물론, 이명박 정부 실세까지 염두에 둔 수사였지만, 정동화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면서 고비를 맞았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두 번째로 영장 청구되셨는데 심경이 어떠신지요?)
"…."

결국, 검찰은 우회로를 선택했고, 그 대상은 포스코 협력사인 동양종합건설의 배성로 전 회장이었습니다.

배 전 회장이 포스코 전직 수뇌부는 물론, 전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사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범죄 혐의만 7가지가 적혀있던 배 전 회장의 구속영장은 또 기각됐습니다.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
(포스코 수뇌부로부터 특혜받았다는 의혹 인정하십니까?)
"그런 일 없습니다."

정동화 전 부회장에 이어 배 전 회장까지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비리의 정점에 있을 거라던 정준양 전 회장의 비자금 의혹이나 전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됐습니다.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을 이번 주 소환해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와 동양종건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막바지 조사를 벌인 뒤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입니다.

반년 가까이 이어진 포스코 수사는 결국, 환부는 도려내지 못하고 상처만 남긴 채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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