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빙고 게임'을 아시나요?

'흙수저 빙고 게임'을 아시나요?

2015.08.28.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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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이 2000년대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 요즘 우리 사회 젊은이들을 표현하는 단어엔 눈물과 한숨이 녹아 있습니다.

비정규직 일자리로 내몰리는 '88만 원 세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 세대', 여기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7포 세대'가 나오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가치를 부여할 만한 건 뭐든 건 포기하도록 내몰리는 'N포 세대'까지 등장했습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젊은이들 사이에는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금수저'의 반대말이겠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른바 '흙수저 빙고 게임'도 나왔는데요.

이런 빙고 판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항목이 일직선으로 5개가 연결되면 자신이 '흙수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는 겁니다.

어떤 항목이 있는지 잠깐 볼까요?

'화장실에 물 받는 대야가 있다', '집에 욕조가 없다', '냉동실에 비닐로 싼 무언가가 많다',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월세이거나 1억 이하의 전세에 살고 있다'

빙고가 몇 줄이나 만들어지느냐로 자신이 얼마나 '흙수저'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쓴웃음이 지어지는 게임이죠?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더 이상 개천에서는 용이 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는 소식, 어제도 전해드렸는데요.

공정한 기회와 규칙을 통해 경쟁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 그 어떤 것보다 시급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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