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실은 초대형 크루즈' 국내 첫 입항

'중국관광객 실은 초대형 크루즈' 국내 첫 입항

2015.08.28.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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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여파로 발길을 끊었던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6천 명이 탄 바다 위 호텔이라고 할만한 크루즈가 처음으로 인천항에 들어왔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본격적으로 다시 찾는 계기가 될 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신항 부두에 웬만한 마을 뒷산 크기의 배가 입항했습니다.

동북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호입니다.

18층 건물 높이에 길이가 348m인데, 객실 2천90개와 카지노, 극장, 그리고 암벽등반시설까지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운항 중인 '퀀텀 '호는 국내에 들어온 크루즈선 중 최대 규모입니다.

[중국 관광객]
"한국의 경복궁과 청와대를 방문해보고 싶고 쇼핑과 한국의 음식들을 맛보고 싶습니다."

원래는 지난 6월부터 인천항과 부산항 등 국내 항만을 본격 운행할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여파로 일정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이번 입항은 7박 8일 일정으로 일본을 가려다 태풍 '고니'를 피해 임시로 한국을 방문한 겁니다.

대부분 중국인인 탑승객들은 인천항에서 내린 뒤 관광버스 150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중국 관광객]
"이미 메르스가 끝난 지 오래됐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1인당 평균 지출금액을 2백만 원 정도로 보면 퀀텀호 입항의 경제효과는 약 8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는 모두 41척, 연말까지는 29척이 추가 입항할 예정입니다.

앞서 메르스 여파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지자체장들이 중국을 찾아 공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안길섭, 인천항만공사 홍보부장]
"크루즈 기항 활성화를 위해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정박료와 접안료를 50%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퀀텀호는 내일은 부산항을 들러 당일 관광을 하고, 31일 상하이로 귀항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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