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성폭력' 추가 사실 확인..."전 근무지 조사 확대"

'교사 성폭력' 추가 사실 확인..."전 근무지 조사 확대"

2015.08.03.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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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성추행·성희롱 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 가운데 한 명이 수업 중 '원조교제 하자'는 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교육청이 관련 교사의 전 근무 학교까지 성폭력 피해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난 학부모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항의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이렇게 커질 때까지 교육청은 뭘 하고 있었느냐는 겁니다.

또,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요구합니다.

[조남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이번 사건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교육청의 감사에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추가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교사는 수업시간 '원조교제 하자'는 말을 학생에게 했습니다.

추행 피해자 가운데는 이제 막 처음 교직을 시작한 교사도 있었고, 경찰 조사 중에도 동호회에 가겠다며 학교를 들락거린 교사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대상은 가해자로 지목된 교장을 포함한 5명의 교사가 전에 근무했던 학교입니다.

적어도 5곳의 학교를 살펴 피해자가 확인되면 해당 내용을 수사 기관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교육청이 확인한 언어 폭력을 포함한 '성폭력 피해' 학생과 교사는 무려 13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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