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 수사의 칼끝은?

'농협 비리 의혹' 수사의 칼끝은?

2015.08.0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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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의 특혜성 대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관련자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의 칼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솜리조트를 시작으로 NH농협은행 본점까지.

검찰의 잇따른 압수수색으로 농협 관련 수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은 농협은행 본점에서 압수한 리솜리조트 대출 심사 자료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리솜리조트는 경영 악화로 최근 10년간 대부분 적자에 시달렸고, 3년 전부터 외부 감사기관은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는 위험신호를 보냈습니다.

결국, 지난해에는 총부채가 총자산을 328억여 원 초과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는 감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의 대출금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천4백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검찰은 리솜리조트 측이 비자금을 조성해 특혜성 대출 대가로 농협 고위층에 건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농협 관련 공사 용역을 수주하는 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된 건축사 사무소도 압수수색 한 것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두 회사 간 직접적인 관계는 없어 보인다며 수사의 정점에 농협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과정에 관여한 농협 고위층이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연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협 측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은 완전히 분리돼 있어 최 회장이 대출에 전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비리 의혹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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