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열사병 안 걸리려면?

무더위에 열사병 안 걸리려면?

2015.08.02.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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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앵커]
이렇게 무더위가 계속 되면 열사병뿐 아니라 여러 불청객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서울의대 박민선 가정의학과 교수 모시고 무더위 건강관리법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보니까 어제도 노인 세 분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열사병, 어떤 병입니까?

[인터뷰]
흔히 더위먹었다고 하는, 그런 것 중에서 가장 심한 형태가 열사병이죠. 일사병, 열사병 나눌 수가 있는데요. 몸에서, 주변 환경이 고온이 되면 땀을 흘리면서 몸이 체온을 낮추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보상기전을 어느 정도 하고 그게 좀 이상이 생기기 하는 상태가 일사병입니다. 그래서 잘 안 올라가서 두통이 온다던가 어지럽다던가. 그렇지만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 땀이 많이 흘러서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 손은 차가워지는 거죠, 중심부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래서 특징이 땀은 나는데 손이 차가운 것이 일사병의 특징이고요. 그것보다도 조금 더 진행이 돼서 땀이 안 올라오는 상태, 체액이 없어져서 이렇게 되면 뜨거워지고 경련이나 사망, 실신하는 겁니다.

[앵커]
신체가 만약에 열이 높아지든 낮아지든 어떤 자체 조절 기능을 하는데 열사병은 그 기능을 못하는 것입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체온을 땀을 통해서 하다가 수분이 모자라게 되는 상태가 되면 더 이상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수분이 몸에 충분해야 조절할 수가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지니까.

[인터뷰]
수분과 체력이요. 수분으로 돌릴 수 있는 그런 체력하고.

[앵커]
사실 저희의 경우에는 회사에 오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니까요. 사실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적기는 하지만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농촌지역에 계시는. 또 고령에, 연세가 있으신, 농번기에 일을 열심히 하시는 고령분들이 위험성이 높은 것 같아요.

[인터뷰]
아무래도 날씨에 따른 변화는 적응능력이 떨어지시는 고령이시거나 아니면 아이들한테 좀더 나쁘긴 합니다. 그런데 열사병의 경우에는 고령자 같은 경우에는 숨도 쉬기 힘들어지고 혈액이 찐득찐득하면서 잘 안 돌게 되니까 증상이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중간에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고요.

조금 더 나이가 적으신 분들, 중년에 해당하시는 분들, 특히 운동이나 이런 것은 힘들면 안 하게 되면 농사라든지 어떤 작업을 하시는 경우에는 목적의식이 있기 때문에 그런 몸의 반응을 좀 늦게 느끼면서 사고가 좀더 높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꼭 연세드신 분들, 나이많으신 분들만 위험한 게 아니라 젊은분들도...

[인터뷰]
중년분들도 아무래도 근육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혈압이 좀더 빨리 올라하고 맥박도 빨라져서 그렇습니다.

[앵커]
느껴집니까, 몸 상태가? 내가 지금 일사병이나 열사병 상태에 왔구나라는 이런 느낌이 옵니까?

[인터뷰]
그렇죠.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그다음에 두통이 좀 있고, 앉았다, 일어섰다가 힘들고요. 그러니까 머리로 뭘 못 올릴 때 정신적으로 뭘 못 하 때 나타나는, 그런 우리가 힘이 들고 숨쉬기 힘든 이런 증상이 나타나죠.

[앵커]
그런데 또 어쩔 수 없이 한낮에 야외활동을 해야 되는,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열사병을 예방할 수 있나요?

[인터뷰]
우선 직사광선을 차단을 하실 수 있게 모자라든가 아니면 안경이라든가 이런 것을 쓰시는 것. 양산이나 이렇게 칠 수 있는 것 있으시면 치시는 게 좋고요.

그 이외에 사실은 수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잘 모르시는 게 있을 때는 자기 나름대로 한 10분이나 15분 간격으로 물을 조금씩 마시거나 아니면 땀을 많이 흘리시면 이온음료나 과일을 드시는 게 좋겠고요.

그 이외에도 드시는 것 중에서는 더우신 곳에 일할 때 사실은 과일이나 이런 것들이 땀과 비슷한 성분이에요. 여름과일이. 그래서 과일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고요.

또 일할 때 잘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15분이나 20분마다 중간중간 쉬실 수 있게. 길게는 1시간 정도지만 사람마다 차이를 두고 그렇게 하시면 좋습니다.

[앵커]
야외활동을 할 때 주의점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정리를 해 보면 더운 곳에서 일하셔야 되는 경우에 5분에서 10분동안 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목이 안 말라도 10분에서 15분마다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야외활동할 때 얇은 긴소매를 입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야외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를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 섭취도 자제하시는 게 좋다고요?

[인터뷰]
알코올 섭취를 하면 아무래도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잖아요. 그러니까 그 전날 과음을 하시는 경우에 그 다음날 그런 경우가 꽤 많아요. 그러니까 조심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리고 또 체력을 가장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짧게 쓰는 연료가 당분이고요. 길게쓰는 연료가 단백질이나 지방입니다. 그래서 고기류나 어육류 같은 것을 조금 넣어주셔서, 식사마다. 그래서 땀을 흘리는 동안 몸을 잘 돌릴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게 좋겠고요.

말씀을 드린 것처럼 제철과일이 우리 몸과 자연스럽게...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겨울과일은 사과나 배처럼 그렇게 수분이 적은 것이고요. 여름과일은 복숭아나 수박 이런 걸로 자연스럽게 땀나는 계절에 맞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같이 공생하면서 아마 진화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볕이 뜨거운 날에는 시원한 맥주 한잔 하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 많이 마시면 안 되겠네요.

[인터뷰]
지나치시면 곤란하실 것입니다.

[앵커]
또 낮이 뜨거울 때는 열사병이 있겠지만 햇볕 알레르기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인터뷰]
햇빛에 따라 체온이 좀 변화하는 것. 또 빛에 대한 반응으로 면역 반응이 지나쳐지는 게 원인인데요정확한 원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외선이라든가 약물 이런 것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지만 어쨌든 반응이 두드러기가 생긴다든가 가렵고 또 자꾸 가려워서 긁게 되면 진물이 나거나 이런 경우가 있어서요.

요새는 내부에서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좀더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햇볕이 너무 강할 때는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그리고 햇볕 알레르기 환자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인터뷰]
가리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햇볕을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그리고 대부분 다 햇볕 알레르기가 심하신 분들은 당연히 양산을 쓰고요. 당연히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겠죠.

[앵커]
그리고 자외선 차단과 관련해서요. 어린이들은 솔직히, 어린 아이들. 초등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 주는 경우가 많은데 발라주는 게 좋다고요?

[인터뷰]
지금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라고 없지는 않고요. 아이들의 피부가 좀더 약하기 때문에 진물이 생기거나 홍반이 강해질 수 있는, 그런 게 쉽게 일어날 수 있어요.

[앵커]
아, 그렇군요. 아이들을 꼭 발라줘야겠네요. 그리고 서양 같은 경우에는 햇볕을 많이 받으면 피부암도 걸린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저희가 비타민D때문에 햇볕을 받으라고 할 때도 얼굴이나 손, 발 같은 말초부위는 피부 혈액순환이 덜 되는 곳이거든요. 그런 곳은 반드시 가리도록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자는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밤에 더운데 에어컨을 켜놓은 상태로 잘 때도 굉장히 많고 그러다 보면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냉방병 자체는 낮에는 옷을 좀더 겹쳐있는 게 좋고요. 밤에 주무실 때는 창문을 조금 열어놔서 산소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주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혈관이 수축해서 심혈관질환이 원래 있으신 분들은 조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약을 하고 중간에 꺼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창문을 조금 열어놓는 게 팁이되겠네요.

[앵커]
그리고 요즘 열대야가 심하잖아요. 어젯밤에도 잠자기가 굉장히 어렵던데요. 제가 아는 열대야 속에 잘 잘 수 있는 비결은 목욕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좋은 방법입니다. 몸은 체온이 낮에 올라가고 밤에 떨어져야 자는 시간으로 인식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샤워 해 주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혈당이 좀 떨어지게 되면, 당이 떨어지면 안정을 주는 세로토닌이라는 성분이 뇌에 안 들어갑니다.

혈당이 떨어지지 않게 저녁 일찍을 드신 어르신들은 포도 3분의 1송이라든가 조금 들어주시면 잠이 좀 깊어지고요. 특히 요즘은 밤에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렇게 되면 근력 운동을 하시면 당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약간 가볍게 과일이라든가 탄수화물류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제철과일이 그냥 제철과일이 아니네요. 그리고 밤에는 운동을 하고 이러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

[인터뷰]
밤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 많고 또 지금 전체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더워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먹는 것으로 보충을 해 주면 그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샤워 얘기, 차가운 물로 하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라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인터뷰]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금 몸이 약하고 원래 마르고 잘 먹지 못 하는 분들은 열을 잘 못 내거든요. 그런 분들은 찬 목욕 자체를 못합니다.

[앵커]
그리고 무더위에 유독 고생하시는 분들 무좀 환자들이 여름에 많잖아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인터뷰]
피부질환이라는게 습하거나 지나치게 건조할 때 나빠지기 때문에 특히나 발톱 무좀은 맨발로 다니는 여름에 계속 습해지면 문제가 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땀이 났을 때 바로 닦아주는 것, 양말은 면양말로 신으시는 것, 약을 바르실 수밖에 없는데 약을 바르실 때 완전히 다 마른 후 바르셔야지, 그냥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바르시면 전혀 효과가 없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조심하시고 면으로 된 의류 쓰시는 것.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앵커]
확실히 물기를 잘 닦아줘야겠네요, 여름철에는. 아이들의 땀띠 기저귀 발진. 이런 것은 여름에 심해질 것 같아요.

[인터뷰]
아무래도 분비물들은 자극이 좀더 심해지기 때문에, 계속되면. 그러니까 면기저귀로 바꿔주실 수 있으면 좋겠고요. 자꾸 통풍을 시켜주는 게 중요하겠고요. 파우더를 바르면 그게 균이 배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르시지 않도록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파우더를 바르는 것이 좋지 않다고요? 여름에 파우더 많이 바르잖아요.

[인터뷰]
아기들 것으로 땀이 난다고 파우더를 바르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오염물로 인해서 그런 균이 증식되는 것에 대해서 피하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앵커]
이런 날씨에 먹는 거 조심하셔야 하잖아요. 식중독.

[인터뷰]
끓이고 나서 식게 되면 바로 넣으셔야 됩니다, 냉장고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안 좋은 음식을 먹어도 설사까지 하는 분들은 드문데. 그런데 어르신들은 장기가 약하기 때문에 그걸 먹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오래 드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날짜를 표시하는 게 좋겠고 자식되는 분들이 가셨을 때는 냉장고를 한번 봐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무더위에 열사병 안 걸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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