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신용카드 결제했다 카드 복제

편의점에서 신용카드 결제했다 카드 복제

2015.08.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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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건값을 계산할 때 의심 없이 신용카드를 건네기 쉬운데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편의점에서 손님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위조범들에게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배 기사처럼 옷을 입고 장갑까지 낀 두 사람.

한참 동안 매장에 머물면서도 절대 헬멧을 벗지 않습니다.

어쩐지 행동이 수상한 이들은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물건값을 결제했습니다.

이들에게 신용카드 정보를 모아 전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편의점 종업원 28살 조 모 씨와 27살 박 모 씨는 손님들이 카드 결제를 할 때 복제기를 이용해 정보를 빼냈습니다.

결제기 바로 아래 설치한 복제기에 카드를 긁기만 하면 카드번호와 이름 등 정보가 저장됐습니다.

이렇게 모은 정보는 24살 이 모 씨와 여자친구 강 모 씨를 통해 카드 위조범들에게 전달됐습니다.

5월 16일부터 5일 동안 카드정보 119건을 넘기고 28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 모 씨, 피의자]
"(인터넷에) '고소득 아르바이트'라고 쳤었는데 국내에서는 법에 저촉되는 일은 하지 않고, (수집한 카드 정보는) 대출 홍보나 보험 홍보용, 홍보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했어요."

넘겨받은 정보로 위조 카드 6개가 만들어졌고 노트북 구매 등 370여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조 모 씨, 피해자]
"한 번도 카드를 복제한다는 느낌이라든가 눈치는 못 챘거든요. 이루 말할 수 없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경찰은 이런 식으로 카드가 복제되는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명균, 강남경찰서 지능2팀장]
"신용카드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서 한 번에 걸쳐서 결제가 되는지 정확히 고객들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범죄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경찰은 정보를 빼내거나 전달한 이들 일당들을 구속하고 달아난 위조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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