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상품권 해킹·유통 해커조직 덜미

모바일 상품권 해킹·유통 해커조직 덜미

2015.08.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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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한 대형마트 모바일 상품권이 해킹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알고 보니, 중국 동포로 구성된 해커들의 소행이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직원에게 휴대전화를 내밀더니 종이 상품권을 받아 갑니다.

모바일 상품권을 제시한 건데 누군가로부터 해킹한 것이었습니다.

46살 장 모 씨 등이 속한 해커 조직원들은 지난해 말, 한 대형마트 모바일 상품권 발송 서버에 침입해 상품권 정보 89만 건을 빼내고는 싼값에 팔아넘겼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1억 천만 원.

보안이 허술한 발송 업체가 표적이었습니다.

모바일 상품권은 이들이 해킹한 일련번호와 핀 번호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고객들이 잔액조회를 하지 않으면 피해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한 모 씨, 신고자]
"사용하려 하다 보니까 (모바일 상품권)10만 원이 잔액이 없다고, 0원으로 뜨더라고요."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일부러 대포폰과 대포 통장 등을 이용했습니다.

또, 처음엔 상품권 업자들에게 실제 상품권을 팔다가 어느 정도 신뢰를 쌓은 후엔 해킹한 모바일 상품권을 싸게 넘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재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안 업체들이 관리 감독을 확실히 해야 하고 실제 (상품권) 소유자들도 주기적으로 잔액 조회를 해서 유출된 피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대포폰 공급업자 등 모두 28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해커조직 총책 등을 쫓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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