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도와주세요"...환경펀딩 인기

"동물을 도와주세요"...환경펀딩 인기

2015.08.02.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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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씩 정성을 모아 남을 돕는 '십시일반'의 미덕은 비단 사람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새끼를 구하려다 함께 숨진 반달곰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이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모이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봤습니다.

서툴지만 어미젖을 힘껏 빨아보곤 안심한 듯 눈을 감습니다.

하지만 곰 모자의 행복은 그리 길지 못했습니다.

그해 늦겨울, 눈이 녹아 동굴에 차오르면서 추위를 견디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새끼만은 살려보려 했지만 힘이 너무 부쳤던 모양입니다.

[주세욱, 초등학교 2학년]
"아기곰이 너무 추워 죽어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돼 마음이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곰 모자의 영상과 글은 삽시간에 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하루 수천 명이 공감을 표시했고 일주일 만에 목표 모금액 5백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정명림, 주부 후원인]
"동물들이 살기 위해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인 것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에 후원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반달가슴곰 이야기 세 편이 공개됐습니다.

다음 달 20일까지 10편이 모두 공개되면 멸종위기 동물인 반달가슴곰에 대한 이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은경, 환경부 뉴미디어홍보팀장]
"구조 뒤 수술이 필요하게 되면 수술 도구를 사거나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구입하는 데 후원금이 쓰이게 됩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멸종위기 동물의 구조와 복원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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