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 특급 여정의 끝에서 "통일을 노래하다"

친선 특급 여정의 끝에서 "통일을 노래하다"

2015.08.01.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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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의 꿈을 품고 지구 3분의 1을 달려온 친선 특급 원정대가 마지막 음악회에서 통일을 노래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원정대원들은 남북이 하나가 돼 훗날 한반도 종단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내일을 기약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앞으로 원정대가 직접 바느질한 대형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원정대 한 사람 한 사람과 여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소원이 적힌 천 수백 장을 하나하나 이어 붙인 겁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브란덴부르크 바로 이 자리는 분단의 상징이자 통일의 상징입니다. 우리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음악으로 실어내고자 합니다."

친선 특급의 마지막 행사인 폐막 공연.

종전 70주년이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독 합동 오케스트라 70명이 환상의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클래식과 국악의 하모니를 이뤄냈습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
"다음 기회에는 한반도 종단 철도를 이용해 이곳에 도착해 다시 한 번 큰 축제가 열릴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통일은 기차를 타고 옵니다."

분단과 통일 경험했던 독일 현지인들도 한마음으로 무대를 즐겼습니다.

[카르쉬 빌헬름, 독일 현지인]
"독일도 분단됐었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운 공연이었습니다."

앞서 원정대는 통일을 향한 염원을 품고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힘찬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원정대는 베를린 전승기념탑부터 통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까지 2km를 행진하며 내딛는 발걸음마다 통일을 염원했습니다.

통일을 향한 신명 나는 발걸음에 독일 현지인들도 함께했습니다.

경상북도 철의 실크로드 원정대는 삼국 통일을 달성한 신라 화랑 복장을 하고 행진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번 친선 특급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방문지 곳곳에서 이달 말에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동서 문화와 친선을 도모하고, 새로운 통일의 염원, 또 국민문화에 대해 새로운 장을 펼쳐가기를 기대하고 그 힘찬 출발을 합니다."

통일의 희망을 품고 14,400km, 5개국 10개 도시를 거친 유라시아 친선 특급 원정대.

이제 모든 여정은 끝났지만 한반도 종단 열차를 타고 다시 유라시아를 누빌 그 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지막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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