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려운 수학 문제는 '출제 금지'"

"앞으로 어려운 수학 문제는 '출제 금지'"

2015.07.31.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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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과목이 있겠지만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특히 많습니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 이른바 '수포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새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부가 앞으로 어려운 수학 문제는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학 과목의 새 교과과정을 준비하는 연구진이 시안을 발표하는 자립니다.

첫 시안 발표 때, 이른바 '수포자'를 양산할 수도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과목입니다.

연구진은 학생 부담 줄이는 데 힘을 쏟았다고 강조합니다.

[권오남,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 연구진]
"저희도 교육과정의 내용을 엄선·정선할 때 외국의 교육과정·교과서 등을 참고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첫 시안에 없던 '평가 유의사항'을 포함한 겁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4학년 수학에선 '무게 단위 사이의 관계를 평가할 때 그램과 톤 사이의 단위 환산을 다루지 않도록' 했습니다.

중학교 수학 기하에서는 '복잡하게 변형한 평면도형의 넓이와 둘레의 길이 등을 구하는 문제를 내서는' 안 됩니다.

교육과정 안이라면 학교는 어떤 시험 문제를 내도 됐었는데, 이제 규제 장치를 두게 된 겁니다.

사실상 학교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는 내지 말라는 지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개정 교육과정 내용에 반발하던 교육단체도 이번 조치는 반기고 있습니다.

다만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조속한 수능개편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9월까지 각 계 의견을 수렴해 새 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합니다.

새 교육과정은 2017년 초등학교, 2018년 중·고등학교 순차 적용합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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