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술 취한 대학생, 어린 남매 탄 차량 훔쳐 도주

단독 술 취한 대학생, 어린 남매 탄 차량 훔쳐 도주

2015.07.31.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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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외국인 대학생이 주차된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차량 안에는 어린이집에 가려던 6살, 4살 남매가 타고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자세한 사건 내용 알려주시죠.

[기자]
사건은 오늘 아침 8시 40분쯤, 서울 갈현동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가던 어머니가 잠시 차량을 세워놓고 내린 사이, 젊은 남성이 운전석에 올라타고 그대로 도주한 겁니다.

당시 차 안에는 6살 난 남자 어린이와 4살 여자 어린이만 남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안에 놓아둔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차량을 뒤쫓았는데요.

도주 20여 분 만에 역촌동에 있는 야산에서 차를 버리고 달아나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피의자는 타이완인 22살 왕 모 씨로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거 당시 왕 씨는 술에 취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한 뒤 절도와 납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아이들 어머니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피의자는 차에 아이들이 타고 있었던 사실을 몰랐던 겁니까?

[기자]
범행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은 왕 씨가 큰 소리로 이야기하며 마치 자기 차 타듯 올라탔다고 합니다.

왕 씨는 일단 차를 타고서는 어린 남매가 차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자기는 '슈퍼맨'이라고 말했다는 건데요.

남매의 어머니는 또 차량 뒷부분이 파손되어 있고 아이들의 진술로 미뤄 왕 씨가 도주하던 도중 한 차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많이 놀라긴 했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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