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억' 교회연금으로 '연이율 30%' 고리 대부

'3,300억' 교회연금으로 '연이율 30%' 고리 대부

2015.07.31.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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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 카지노 업체 등을 상대로 고금리 대부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예장 총회 연금재단 자금을 이용해 수천억 원 규모의 대출을 해준 혐의로 불법 대부중개업자 43살 박 모 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예장 총회 연금재단 자금 천6백여억 원을 카지노 업체와 건설사 등 9개 업체가 대출받을 수 있게 주선하고 25억여 원을 중개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신용도가 낮아 제 1·2금융권에서 대출받기 힘들어, 연이율 30%에 달하는 고금리로 예장 총회 연금재단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예장 총회 연금재단과 브로커 박 씨 사이에서도 고금리 대출과 관련해 돈이 오간 적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예장 총회 연금재단은 교회 목사들의 노후 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3천3백억 원의 자산을 운용해왔습니다.

임성호[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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