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36% 급증...더 큰 관심 가져야!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36% 급증...더 큰 관심 가져야!

2015.07.31.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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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살짜리 의붓딸을 무자비하게 때려 숨지게 한 '울산 아동학대 사망사건' 기억하시죠.

이후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몰래 학대받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소풍 가고 싶다고 때 쓴다는 이유로 8살짜리 딸 아이를 죽을 때까지 폭행한 비정한 엄마.

가족이라는 이름의 가림막 뒤에서 자행되는 아동학대의 단면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자각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는 17,791건으로 전년보다 36%나 급증했습니다.

조사 결과 실제 아동학대로 판명된 사례도 10,027건으로 전년 대비 48%나 늘었습니다.

역시 가장 많은 가해자는 부모로 80%를 넘게 차지했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대리양육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학대의 이유는 사회경제적 스트레스나 성격 문제도 있었지만, 양육 기술의 미숙이 가장 큰 원인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학대의 유형으로 신체 학대와 정서 학대가 비슷했지만,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동시에 가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일열, 복지부 아동권리과장]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고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기도 어렵고 발견하더라도 신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학대 신고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이와 함께 지난해 제정된 아동학대 특례법으로 형사 고소·고발이 많이 늘어나면서 가해자가 또 다시 학대를 하는 재학대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사회적 관심으로 신고가 늘었지만, 학대 아동의 발견율은 아동 인구 천 명당 1.1명에 머물러 미국의 9.13보다는 아직도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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