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의원 검찰 출석 "자기 관리 엄격하지 못했다"

박기춘 의원 검찰 출석 "자기 관리 엄격하지 못했다"

2015.07.29.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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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행업자에게서 불법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오전 10시 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청사에 도착한 박 의원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다며 자기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역구 시민과 국회 선후배 동료들께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미 구속된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 모 씨에게서 명품 시계 7개와 명품 가방 2개, 현금 등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2008년 설립된 뒤 급성장했고, 이 배경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을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특가법상 뇌물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기춘 의원 일문일답]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돈 왜 받으셨습니까?)
"국민 여러분께, 특히 우리 남양주 시민 여러분과 국회의 선배 동료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본인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대가성에 대해서 인정을 하시는 것입니까?)
"말씀드린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금품은 왜 돌려주셨어요?)
"검찰에서 자세하게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사 전에 왜 내셨나요?)
"방금 말씀드린 걸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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