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박기춘 의원 잠시 후 검찰 출석

'금품 수수' 박기춘 의원 잠시 후 검찰 출석

2015.07.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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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선 의원이자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오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분양대행업자에게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

박기춘 의원, 잠시 후에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죠?

[기자]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시각은 오전 10시입니다.

박 의원은 이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이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건 지난 5월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입니다.

검찰청사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취재진이 모여들어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는 특수4부 조사실이 있는 15층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애초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6일 이후 소환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박 의원은 회기 중이라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의원,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인지 정리해 보죠.

[기자]
일단 박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 모 씨에게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금을 포함해 명품시계 7점과 명품 가방 2점 등을 받아 챙겼다는 건데요.

대가성이 인정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뇌물죄가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 의원이 건설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해, 김 씨 업체의 사업 편의를 봐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대형 건설사로부터 잇따라 분양대행 사업을 수주하며 짧은 기간 회사를 급성장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달 김 씨 자택 등이 압수수색을 당하자, 사흘 뒤에 측근을 통해 받았던 금품을 김 씨에게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검찰에 낸 자술서를 통해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오늘 검찰 수사는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이 밖에 박 의원이 지역구에 있는 남양주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대표와 유착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이미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박 의원 동생이, 김 씨와 금전 거래를 한 배경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임시국회 일정이 끝나는 시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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