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곳곳을 누비는 '국산 자동차'

러시아 곳곳을 누비는 '국산 자동차'

2015.07.29.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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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라시아 친선 특급 원정대가 방문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로 곳곳에서는 '국산 자동차'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제가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러시아 국내의 자동차 시장 성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우리 국산 차의 현지 경쟁력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수도이자,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모스크바.

도로 어느 곳을 가던 반가운 국산 차들이 눈에 띕니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현대차는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셀레즈네프, 현대차 구매자]
"실용적이고 굉장히 편안하고, 가격도 좋고 신뢰감이 가기 때문에 구매했고요.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디자인까지 세련되면서 러시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인기를 보여주듯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와 올해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꼽혔습니다.

또 러시아 현지에서 '쏠라리스'로 판매되고 있는 엑센트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올해의 러시아 차'로 선정됐습니다.

[알렉세이 그레치만, 현대차 러시아 판매점 사장]
"방문객 70%가 쏠라리스 구매 고객들이고요. 여러 차종 가운데 주로 쏠라리스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옵니다."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러시아 승용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굳건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택시 마케팅까지 성공해 러시아 도심을 누비는 택시 가운데 35%가 현대 자동차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현대차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현대 모터 스튜디오입니다. 독특한 차량 전시는 물론이고 도서관과 카페를 갖춘 자동차 문화 공간입니다.

러시아 고객들에게 보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테마숍을 꾸몄습니다.

직접 차에 타보고 차량 앞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가상 주행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만 평균 백여 명에 이르는 고객들이 꾸준히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칼리째브 알렉세이, 현대 자동차 러시아 판매법인 총괄]
"러시아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제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터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브랜드 힘을 강화해 자동차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한 것입니다."

러시아 경제가 침체하긴 했지만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높은 품질을 유지한다면 러시아 시장에서 국산 차의 성장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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