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울려 퍼진 '그리운 금강산'

모스크바에 울려 퍼진 '그리운 금강산'

2015.07.29.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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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주러시아 대사관 한국문화원과 YTN 공동 주관한 기념음악회가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러시아 남성 테너가 함께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자 천여 명의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최아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황홀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천상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귀를 의심케 하는 아름다운 선율에 모두가 절로 공연에 빠져듭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쏟아 냈습니다.

[류드밀라 샤미나, 음악회 관람객]
"저희는 한국의 성악가 조수미 씨와 러시아의 성악가 사프로노프의 콘서트에 왔습니다. 아주 좋은 목소리와 발음으로 콘서트가 흥미로웠습니다."

한·러 수교 25주년과 친선 특급 원정대의 방문을 기념해 주러시아 대사관과 YTN이 공동 주관한 기념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두 음악가를 보기 위해 원정대는 물론 현지인, 고려인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두 사람의 멋진 앙상블처럼 한국과 러시아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화합과 소통을 기대했습니다.

[박노벽, 주러시아 대사]
"앞으로 더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통해서 우리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지지, 그리고 극동 시베리아, 유라시아에서의 공동 협력과 평화를 다지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친선 특급 원정대와 함께한 이번 공연이 소프라노 조수미 씨에게도 남달랐습니다.

[조수미, 소프라노]
"열차라는 게 하나의 계속되는 선이기 때문에 서로를 잇는 그리고 국경을 넘고 언어와 종교와 생활방식이 다르지만 결국은 계속 이어가는..."

이에 앞서 원정대는 크렘린 궁 옆에 있는 무명용사 묘를 찾아 헌화하고 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의 희생과 기여를 우리나라가 잊지 않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특히 원정대가 찾은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는 곳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입니다.

제 왼편에는 크렘린 궁, 뒤편에는 성 바실리 성당, 오른편에는 굼 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보니 언제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메노프 예브게니, 관광객]
"러시아의 심장이기 때문에 크렘린 궁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베리아 열차의 끝, 모스크바에서 여정을 마친 원정대는 이제 새로운 열차를 타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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