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찰 공조로 보이스피싱 조직 대거 적발

한·중 경찰 공조로 보이스피싱 조직 대거 적발

2015.07.28.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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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중국 공안과 협력해 중국에서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일당을 무더기로 붙잡았습니다.

특히, 중국 현지에 있는 콜센터까지 처음으로 검거했는데 한 중 공조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색 옷을 입은 남성 등 3명이 경찰에 연행돼 공항에 들어섭니다.

송환되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입니다.

총책 31살 이 모 씨 등 45명은 중국 광저우와 청도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벌였습니다.

[최 모 씨, 피의자]
"처음 소개받을 때 중국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하고 가게 됐습니다."

주로 전직 유흥업소 종업원들인 이들은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가로챈 돈만 지난 3년 동안 21억 4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박 모 씨, 피해자]
"하늘이 노랗고 좀 그렇더라고요. 너무 많이 당황했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한순간에 이렇게 인생이 무너지나 하는 생각도 할 정도로..."

대출을 유도하기 위한 80여 가지 사기 수법이 담긴 메모지와 위조된 재직증명서도 발견되는 등 범행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한국 경찰과 중국 공안의 보이스피싱 공조 수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형욱,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공조해서) 현지에 있는 콜센터를 직접 단속하게 됐고 앞으로도 이런 공조 수사를 강화해서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거점을 직접 단속할 계획..."

그동안 콜센터가 대부분 중국이어서 총책을 붙잡는 수사가 막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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