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목소리도 성형?...부작용 주의!

보톡스로 목소리도 성형?...부작용 주의!

2015.07.28.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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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일,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앵커]
최근 보톡스 주사 한 방으로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는 병원 광고가 인터넷에 등장했습니다. 주로 가수나 아나운서 등 목소리를 쓰는 직업을 준비하거나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이비인후과를 찾고 있다는데요, 부작용은 없는지, 의학적으로 효과는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 교수님 연결합니다. 선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가수나 아나운서 지망생뿐만 아니라 구술면접, 이렇게 목소리를 쓰는 일이 많은데요.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들으면 관심이 갈 뉴스인데 보톡스를 맞아서 목소리를 바꾼다는 게 가능한 일입니까?

[인터뷰]
네. 가능합니다. 보톡스로 목소리를 바꾸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떤 질환인지 정확하게 진단을 하고 또 만약 보톡스가 필요하다면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톡스를 주사하게 되는 대표적인 음성질환은 성대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출하게 되는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게 있습니다.

[앵커]
어떤 구체적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 맞아야 된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만큼 보톡스를 맞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육을 마비시켜서 주름살을 제거하는 데 주로 많이 사용을 하죠. 이 경우에는 보톡스를 10~30㎖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음성질환인 연축성 발성 장애에는 성대를 움직이는 근육에 직접 주사를 하게 되고 그 양은 주름살 제거시보다 훨씬 작아서 0. 5~1, 2㎖를 사용하게 됩니다.

[앵커]
보톡스가 보통 성형에 사용되는 효과가 몇 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경우에도 효과는 일시적인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효과는 2개월 정도면 떨어지기 때문에 재주입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효과가 일시적이라면 지속적으로 맞아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속적으로 맞아야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 말씀하신 대로 질환이, 목소리에 성대에 어떤 문제점이 있어서 보톡스를 맞는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보도되는 것처럼 목소리를 고음으로 만든다든지 또는 저음으로 만든다든지 이런 용도로 보톡스를 맞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그런 경우에도 쓸 수는 있는데요.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들이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부작용이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주입한 후에는 성대에 부종이 생기기 때문에 목소리가 더 안 나올 수도 있고 또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고 잘못 주입되면 출혈이 생길 수도 있어서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온다든지 그럴 수 있고 또 성대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저하가 되면 목소리가 더 나빠질 수도 있고요. 또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먹을 때 흡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심해서 사용해야 됩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면 목소리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보톡스를 맞는 거는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군요?

[인터뷰]
말씀을 드린 대로 필요한 경우에는 보톡스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리해서 보톡스를 쓰게 된다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계신 대학병원에서는 어떤 경우에 이런 시술을 합니까?

[인터뷰]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은 연축성 발성장애에서 이런 보톡스 주입술을 시행하고 있고 또 간혹 아주 성대 결절이 재발한다든지 이럴 경우 부분적으로 보톡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톡스를 맞고 난 이후에 부작용같은 것들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증상은 어떻고 평상시에 관리할 때 주의해야 될 점이 있다면요?

[인터뷰]
보톡스를 맞고 나면 말씀을 드린대로 목소리가 오히려 더 안 나올 수도 있고 또 주사부위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에는 음성을 과용하거나 남용을 피하는, 위생을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톡스 시술 말고 목소리의 떨림이라든지 목소리에 좀더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걸 권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음성질환이 다양하고요. 그래서 단순한 증상만 가지고 치료 방향을 정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목소리에 문제가 있을 때는 이비인후과를 내원해서 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음성질환은 이런 보톡스 주입술이나 수술 말고 음성치료나 발성치료를 해서 잘못된 발성습관을 교정해 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톡스로 목소리도 성형한다는 그런 보도와 관련해서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 교수였습니다.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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