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분수 대장균 '득실'...피부염·설사 조심

바닥분수 대장균 '득실'...피부염·설사 조심

2015.07.15.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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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심에서는 아이들에게 바닥 분수가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러나 대장균이 다량 검출되기도 해 피부염이나 설사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피서지는 바닥 분수입니다.

물속 사이를 신나게 달려도 보고, 물맛을 보기도 합니다.

도심 속 피서지로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서 바닥 분수가 해마다 30%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성태, 학부모]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데가 많이 없는데 이런 데 오면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물은 깨끗할까?

환경부가 조사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놀이 분수 804곳 가운데 5%꼴인 41곳이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5곳이 바닥 분수였는데 기준치의 17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김기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놀이기구나 분수대에서 많이 발견되는 균들이 대장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잡균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복통이라든지, 설사, 구토, 그리고 인후통 등의 감기와 비슷한 장염, 감기 등과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닥 분수는 지하 저수조의 물을 끌어올려 계속 순환시키는 방식이어서 오염에 특히 취약합니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물을 마시지 않도록 조심하고 물놀이 후에는 가급적 빨리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합니다.

환경부는 분수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거나 신발을 신고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관리대상 범위를 민간시설까지 확대해 놀이 분수의 수질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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