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불법 배출...기준 66배 초과도

폐수 불법 배출...기준 66배 초과도

2015.07.08.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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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을 어기고 폐수를 몰래 버리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에는 환경 기준을 66배나 넘긴 곳도 있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하수 처리장입니다.

공장 한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배관이 설치돼 있습니다.

폐수를 배출할 때 거쳐야 하는 생물학적 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기 위한 것입니다.

400톤이 넘는 폐수가 이 배관을 통해 버려졌습니다.

대구의 있는 이 공장은 금속을 연마할 때 나오는 폐수를 몰래 배출했습니다.

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기준치를 66배나 넘긴 이른바 '고농도 폐수'입니다

[단속 공무원]
"지금 처리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그냥 방류하는 거예요. 수동 펌프를 달아서..."

버려진 폐수는 하수관 등을 통해 부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업체들 역시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습니다.

[단속 공무원]
"하천이 얼마나 오염되겠어요? 안되는 줄 알면서 이게 말이 돼요?"

[업체 관계자]
"관리가 안 돼서 죄송합니다"

전국에 있는 하수처리장과 공장 40곳이 이처럼 불법으로 폐수를 버리다 적발됐습니다.

위반 정도에 따라 고발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식기소나 벌금 정도의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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