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천억 원대 위폐 유통하려 한 일당 적발

"10만 달러?" 천억 원대 위폐 유통하려 한 일당 적발

2015.07.08.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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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0년 전 미국에서 유통되던 미화 10만 달러를 위조한 지폐를 국내에 들여와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액수가 우리 돈으로 무려 천억 원대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 안에 있는 검은 상자를 열자 그 안에 다시 네모난 상자가 발견됩니다.

열어보니 미화 10만 달러 짜리 위조지폐가 백 장이나 들어 있습니다.

54살 박 모 씨 등 2명은 이를 팔려다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이 유통하려고 했던 위조지폐입니다.

각기 다른 일련번호로 정교하게 위조돼 일반인들이 위조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한화 가치로 무려 천억 원대.

심지어 이들은 미국 재무부 인장이 찍혀있는 청동함에 넣어 진짜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엄진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위]
"(10만 달러는) 고가의 화폐이고 연방준비은행에서만 거래되던 것으로서 희소가치가 상당히 높고 또한 고가의 금액이기 때문에 이걸 사놓으면 미래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투자자를 모집한 거였습니다."

10만 달러 지폐는 1930년대 미국 본토에서 은행 간 거래를 위해 생산된 것으로 현재는 전혀 쓰이지 않는 화폐입니다.

[배원준, 위조지폐 감별 전문가]
"(미국 화폐는) 100달러짜리가 지금 최고액권이라고 보면 되는 거죠. 각 나랏돈으로 봤을 때 금액이 크다 그러면 일단은 은행에 확인해보는 게 제일 좋겠죠."

위폐의 정확한 출처는 현재 수사 중인 상황.

경찰은 위조 화폐 취득 혐의로 박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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