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나 잡아봐라"...오토바이 날치기 서울 전역 활개

[동분서주]"나 잡아봐라"...오토바이 날치기 서울 전역 활개

2015.07.08.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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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나연수, 사회부 기자

[앵커]
최근 들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 YTN이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례적으로 서울지방경찰청까지 나서 날치기범을 뒤쫓고 있는데 추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건 내용, 이 문제 취재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회부 나연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 몇 년 전에는 굉장히 기승을 부렸는데 최근 들어서 열흘 사이에 7건이나 발생을 했다는데. 다시 한 번 사건 일지를 짚어주세요.

[기자]
최초로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지난 달 27일 새벽 5시무렵입니다. 이날이 토요일이었는데요. 서초지역에서 제일 먼저 발생을 했고요. 이후로 열흘 동안 서울 전역에서 잇따라 7건이 발생했습니다. 7월 1일 강남에서 발생을 했고 다음 날 다시 강동에서 발생을 합니다.

그리고 7월 4, 5, 6일은 사흘 동안 중랑, 은평, 중구, 서대문 지역과 서울의 북쪽, 서쪽 또 가운데 지점에서 4건이 잇따라 발생을 했습니다. 1년의 사건 가운데 강남과 강동, 서대문 지역 사건은 단독범행이었고 나머지 사건들은 2인조로 꾸며서 이뤄졌습니다.

[앵커]
오히려 지금 이 사건이 안 발생한 지역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는데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일단 용의자의 인상착의라든지 피해자가 묘사한 정황 등을 분석을 해 봤을 때 동일범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강남과 강동지역에서 단독으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지금 동일범으로 보고 있고요.

나머지는 2인조로 날치기를 하는 조금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역시 동일범일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화면만 봐서는 인상착의랄까 그런 게 잘 안 보이네요.

[기자]
워낙 빨리 지나갑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오토바이 날치기가 새로운 범죄는 아니지만 날치기범이 무척 대담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나가고 있는 이 화면은 서대문지역, 충정로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는데요.

피해자가 손가방을 보통은 차도로 들고 지나갈 때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면서 낚아채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인도쪽으로, 안쪽으로 들고 지나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쪽 손으로 통화를 하고. 그런데 이 날치기범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도에서 인도로 내려가서 순식간에 가방을 낚아채고 다시 차도로 도망가는. 피해자가 검은 헬멧을 쓰고 있었다.

이것밖에 기억을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인도로 올라갔다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오토바이 날치기가 익숙하고 무척 대담한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2인 1조로 이 사건이 빚어지고 있기도 하고 단독범행도 있습니까? 이게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강동과 강남, 서대문지역에서 방금 전에 발생한 사건 같은 경우에는 단독으로 발생했고요. 나머지 사건들은 2인조로 범행이 이루어졌는데 모두 같은 사람인지. 그러니까 2인조에도 단독범과 같은 사람이 들어있는지 여부는 경찰이 지금 조금 더 알아보고 있습니다.

[앵커]
블랙박스나 CCTV가 있을 텐데, 명확하게 용의자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다보니까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요?

[기자]
열심히 수사는 하고 있는데 말씀을 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여건들이 조금 어렵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건이 갑자기 연쇄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경찰청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어제부터는 서울지방경찰청이 키를 가지고 공조수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어제 구은수 서울청장이 전담팀을 만들라고 했는데 동종 전과자도 수사를 하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범행현장 인근에 있는 CCTV과 블랙박스도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른 새벽 시간 때라서 어둡습니다. CCTV에 찍힌 모습을 보면 한 경찰 말에 따르면 그림자밖에 안 찍혔다라고 할 정도로.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은 잘 보기가 어려운데 낮이면 인상착의라는 게 확인이 가능한데. 아까같이 확 지나가고.

[기자]
워낙 빨리 지나가고 인상착의를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어둡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앵커]
추가피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충분히 그런 것까지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 있나요?

[기자]
일단 범인 검거와는 별개로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서 범죄예방 조치가 내려져 있습니다. 역시 어제 서울청장이 주요발생 시간 때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범행 예상지역에서는 거점근무를 하도록 지시를 했습니다.

일산 지구대에서는 지난 일요일 밤부터 야간에 고정 검문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은 오토바이에 대해서 검문검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조치가 무색했던 게, 이런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월요일 밤에 서대문 지역에서 또다시 사건이 발생이 된 거예요 검문, 검색이 11시부터 이뤄지는데 그 전에 밤 9시 40분에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어제부터는 정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도로 올라와서 달리는 이런 수상한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전부 검문, 검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참 대담하기도 한데요.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 밤중에 거리를 가실 때는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가방을 끌어안고 다니는 것이 좋고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크로스백이라든지 뒤에 짊어지는.

[앵커]
당분간 잡힐 때까지 조심하셔야 되겠습니다. 최근에 잇따르고 있는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 사회부 나연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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